단상

카테고리 없음 2009. 6. 11. 09:19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는 긴장을 유발한다.친해졌다가 소원해진 관계도 긴장을 유발한다. 긴장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은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을 할때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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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 부슬 비가 오고 방안은 형광등이라도 켜야 밝다.난 이런 봄날 오후를 사랑한다.숙제도 다하고 시험도 끝나고 그저 몇시간 편안히 쉬는 것만이 남아 있을 때, 나른한 햇살 보다는 이렇게 foggy 한 축축함이 좋다.
편안한 책상에 앉아서 LP 판으로 재즈라도 듣고 싶지만, 준비하려면 여의치 않으니, 침대에 그냥 누워 노트북 앉고, 2개월된 아들 녀석의 쌔근 쌔근 숨소리들으며 엎드려 있다
며칠전부터 엄마 젖을 더 내놓으라고 젖만 먹겠다고 데모를 한다.
분유를 타서 젖병을 물려 주면 그 참새 혓바닥 같은 걸로 이리 저리 돌리다가 확 머리를 돌리며 젖병을 뺀다.
내가 잠시 티비에 한눈을 판새에 무언가 센힘으로 밀어낸적이 있는데, 아직 손을 그렇게 자유자재로 못쓰는 녀석인데..입의 힘은 아니었는데...좀 불가사의한 느낌도 있었다.

Anyway...분유를 먹다 남기거나, 이렇게 거부하느라 안마신 이미 물에 탄 분유는 그동안 좍좍 버렸다.
아마 5리터는 되지 않을까..과장인가?
다큐멘터리에서 본...중남미 어느 나라, 내전으로 국민들이 찢어지게 못사는 나라 편이 생각난다.
진흙 쿠키를 판다.취미로 먹나..기호 식품인가 했는데..먹을 게 없어서..쿠키를 제대로 만드는 밀가루며 버터며 설탕 같은건 너무나 꿈같은 얘기라..진흙을 햇빛에 구워서 판다. 그 진흙을 젖먹이들 먹더라
진흙을 핥아 먹고 배가 아파서 배가 부어도, 먹을게 없으니 또 그 진흙을 먹는다.
눈물이 그렁그렁 한 체로 배고프다고 울면서..진흙을 핥아 먹는 그곳 아기들을 생각하면, 출산 우울증으로 감정이 예미난 나는 쉽게 눈물이 흐른다.
그 아기들에게 우리 신동이가 먹다 남긴 분유나, 안먹은 분유라도 공간 이동을 하여 먹여 주고 싶다.
생각 뿐 아니라..난 유니 세프랑 save the children 같은 곳에 기부금도 낸다. 많이 내고 싶지만 그건 내 형편에 오바다. 지구위의 쓰잘데 없는 곳에 쓰이는 돈들..예를 들어, 명품 사는데 들어 가는 돈 이라든가..마약 거래에 들어가는 돈..살상 무기 개발및 판매에 들어가는 돈..이런 걸로, 불쌍한 어린 것들 배고파 눈물 흘리는 아이들에게 한 끼라도 먹일 수 없을까.
자선 봉사 단체는 왜 그렇게 여러개로 나뉘어져 유지비가 들어가게 만드나..유니세프가 모든걸 관장 하던가..한국의 별 피래미 같은 교회 및 대형 교회들은, 뭘 그리 전도를 하겠다고 선교사며 그 식솔들 생활비까지 대며 돈을 낭비하나..
사람들은 합리적인 방법을 몰라서 비합리적인게 아니다.스스로 그 합리성을 실현하기 어려운 장애물들을 만들어 내는 사회 활동이 더 많다.

아뭏튼..남은 분유를 활용하여야 된다는 일종의 죄책감..에 여러 모로 생각을 했는데.
코코아에 타먹었더니, 피비린내가 난다. 철 함유량과 2가냐 3가냐..이런 문제로 그런것 같다.
그냥 마시는 건 무리인가 보다. 남은 분유 아까워 다 마시고 비만이 된 엄마들도 많다고 한다.

커피에 크림으로? 난 커피에 아무것도 안 넣으니까 통과
카레 만들때..육수로..카레 그렇게 자주 안먹고..그때 기다리면 썩고..
빵이나 과자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오븐이란게 있구나..
예전에는 꽤 써봤는데..냉동 피자 데워 먹을때..등

쿠키, 촉촉한 밀크 쿠키를 만들어 보자..
밀가루는 있구나, 그런데 중력분이다 국수 해먹는거..뭔상관이냐..
소다도 저번에 붕어빵 만들때 샀고..설탕.설탕이 없다. 두숟갈 정도 있네..
버터?..없구나..식용유도 될까?
아뭏튼 없는 재료로 밀가루 반죽을 하고, 막다 남은 분유액을 넣어서..반죽을 한뒤
15분간 180도에서 쿠키를 만들어 냈다.
젖병 뚜껑으로 동그랗게 모양도 찍어 냈다.

그래도 아직 3분의 2리터가 남아 있다.
이건 화초에 좀 뿌리고, 이걸로 목욕이나 할까..신동이 목욕 시킬까..몸에서 쉰내 나려나.
Posted by logop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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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신동 군.
현재 2개월 조금 지남.

가끔 나도 코가 답답할 때가 있다
방이 건조할 때, 날씨가 건조할 때,
코안에 있던 내용물은 작은 포..로 꽉차게 되고,
코에 손가락이 간다.
그렇게 해서 큼직한 것을, 아직 경화되지 않은 축축한 반 액체가 딸려 나오며 뽑았을 때
그래서 다소 코가 시원해 질 때, 성취감을 느낀다.
상대적으로끄집어 내기 쉬운 코 보다, 귀구멍에서 뽑았을 때는 더욱 큰 성취감을 느낀다.
한번 들어간 손가락은 습관적으로 들랑 날랑 한다.굳이 답답하지 않아도 들랑 날랑 청소할 때가 있다
적혈구 까지 뽑아낼 정도로..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들키면 난감해진다. 손가락을 인중 쪽으로 옮기며 인중을 만지던 것뿐,.이렇게 상대가 믿어주길 바란다.


아들 녀석, 태어난지 몇일 후 부터 그렁 그렁 소리가 나서 보니 , 그 조그만 팝콘만한 콧구멍 저 깊은 구멍속이 어둠으로 검지 않고 노리끼리한 색으로 꽉막혀 있다. 조그마한 숨쉴 틈도 없이 노리끼리 한것이 꽉막고 있다.
아 답답해..
남편과 나는 뺑코라는 흡입기를 사왔으나, 빨아도 빨아도 아무것도 안나왔다.
그 뒤로 산 것은 끝이 둥글게 되어있는 프라스틱 핀셋.하지만 이것도 막상 코에 넣으려니 이 녀석이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므로 코벽에 핀셋이 부딪혀 상처를 줄 까 두렵다.
그 다음 마플러스라는 뿜는 액체 를 사왔다.
저절로 녹아 나오거나 재채기로 나오게 된다기에..
실패..실패..

조리원에서 나온뒤 자는 아들 녀석을 팔에 안고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곳 저곳 몸을 살피다가 콧구멍을 보니 또, 꽉막혀 있다. 녹여서 뺑코로 흡입하자는 생각이 들고...

마플러스를 자는 녀석 코에 확뿌렸다.움찔 움찔 재채기를 한다.
재채기를 좀 세게 했는지, 콩알 같은것이 퐉 튀어 나와 인중에 얹혀져 있다.
콩알 만한 코에서 콩알 만한 코딱지가 나왔다.
약간 연두색,태초부터 뭉쳐 있었을 코딱지..
아아..시원해라..
휴지에 돌돌 말아서, 남편을 보여 주리라..보관했으나, 그 휴지로 남편은 자기 코딱지를 파서 발라서..꼭 눌러서
아들녀석 코딱지와 믹스 업 해놨다.

그 후, 마플러스 로 녹이고 뺑코로 흡입하는 것에 요령이 생겼다. 죽을 힘을 다해 뺑코를 빨아 들이다 보니 코딱지가 아주 위로 빨려 왔다.너무 심하게 빨다보니, 이러다 아이 눈까지 빨아 드릴 까봐 두려웠다.,
때로는 코딱지가 중간만 나오고, 녀석의 들숨에 다시 빨려 간다.

어떤때는 코딱지가 이미 나온줄도 모르고, 완전 흥분 상태로 숨이 멎도록 빨아 들일 때가 있고..
중간 쯤 나온 것이 들숨으로 들어가기전에 꼬리라도 잡으려 핀셋으로 붙잡고..녀석이 울어대도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코를 쑤셔 잡아 당길때도 있다.
이젠 개인적으로 이 작업에 재미를 느껴, 날마다 뽑아 낼때도 있었으나, 코딱지라는게 뽑으면 뽑을수록 기승을 부리듯 자꾸 생겨난다. 2!3일에 한번 정도 뽑아주는게 좋을 거 같다.

아기 코딱지로 인해 고민하는 엄마들은 다음의 방법을..
일단 목욕후, 습기로 축축해졌을 때..
하거나..
마플러스 액을 뿜어 코딱지를 녹이는 작업을 한뒤 ->뺑코를 들이대고, 입을 뗀뒤 숨을 내쉬고 입으로 물고 확 들이 쉰다.->대롱에 내용물을 확인한뒤 없으면 코를 보고->중간쯤 걸렸으면 다시 한번...거의다 나왔으면 핀셋으로 잡아 당긴다.



코딱지를 먹을수 잇을까?
먹지 마세요.

우선은 코딱지말고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세상에 많고도 많은데...굳이 드시려고..ㅡㅡ;;

차라리 우유한잔....계란 하나를 더 드시지요..

(지식인에서 본 코딱지 질문과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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