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께부터 시작된 월드컵 경기는 현재도 재밌는 경기들이 몇개 남아 있지만 거의 끝나가고 있다.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초여름 밤을 세운 한국팀의 경기들은 다 끝났다. 세번의 경기만 보고 끝났을 수도 있을 한국팀의

경기를 16강에 오르면서 한번 더 보게 해준 우리나라 대표팀이 고맙다.

한국팀 경기가 끝난 후 부터는  제 3자의 마음으로 축구 자체를 즐기며 볼 수 있다. 각 나라마다 유명한 플레이어들이 있고 이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란 집단이 가진 개체의 능력차이를 생각하게 한다.대표 선수들이 되어서저기 나온 모두는 거의 전 인생에 걸친 연습과 실전을 했을테지만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확실히 구별되고 특별히 더 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

우리 나라도 저런 선수 몇명만 더 있더라면, 8강, 4강도 올라갔을 텐데 라고 생각하게 된다.하지만 저런 잘하는 선수들이 지금 그 컨디션대로 우리나라 사람으로 귀화하면 몰라도 저런 자질을 가진사람이 단지 한국에 태어난 것만으로 저 수준의 선수가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개인의 자질과 재능은 환경에 의해서 다르게 구현된다.

역사속에 많은 위인들이 어떻게 하여 위인이 되었는가. 임진왜란이 나지 않았다면 이순신 장군은 영웅이 되었을까?
세종 대왕이 왕의 아들이 아닌 현대에 평범한 가정의 세째 아들로 태어 났다면 훌륭한 군주로서의 업적은 남지 못했을 것이다. 뭐가 되었을까? 대기업 부장?
시대와 태어난 환경이 인물을 만들고 또한 큰 인물이 시대와 환경을 만들기도 하겠다.

2천 여년전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면, 아니 그 시절에 로마라는 앞선 문명의 거대 제국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기독교는 오늘날 처럼 범세계 적인 종교가 아니라 유대지방의 유대교의 일부 분파로서 존재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나 빌게이츠가 이 시대의 로마,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같은 IT 세계의 리더들이 되었을 거 같지는 않다.

회사에서도 legend 처럼 회자 되는 얘기들이 많다. 퀄컴사를  헐값에 인수하려 했던 삼성전자의 어느 임원의 얘기도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나같은 자들에겐 그저 안타까운 역사적 사건이다.

최근에 읽은 기사 내용중에서 ,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 
구글(Google)의 앤디 루빈이 최근 구글 코리아를 방문하여 한 신문사와 인터뷰한 내용 중에 
"안드로이드는 삼성과 인연이 각별하다"며 "2005년 안드로이드OS를 처음 만들어 구글에 넘기기에 앞서 삼성전자를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에 안드로이드사 인수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후 구글에 회사를 팔고, 구글의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때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삼성 전자가 인수했었다면 지금 스마트폰 OS 의 현황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지금의 구글과 같은 철학을 갖고, 즉 전세계 개발자에 대한 완전한 개방성과 소비자의 선택과 의견 존중의 플랫폼으로 진행할 수 있었을까?
그 시절 2005년에는 에코시스템의 개념을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하는 마케팅의 천재들이 회사에 있었더라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가지고 삼성이 성공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안드로이드를 삼성이 사들였다 하더라도,아마도,삼성전자의  Bada나 SLP 정도의 그냥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존재하다가 십중 팔구 프로젝트가 사라지며 개발자들이 더 바쁜 프로젝트로 나뉘어 들어갔거나 했을 거 같다.
안드로이드는 구글을 만나길 잘했다.
앤디 루빈(사진)은 운이 좋아 구글에 안드로이드를 잘 팔았다.구글을 만나서 안드로이드는 날개를 단 것이다.

가장 첨단 사업인 IT 분야도 분명 사주 팔자가 있다.
일단 태생이 미국이어야 세계로 퍼지는 것 같다.
실제 첨단에 목말라하고 쉽게 퍼지는 건 우리나라인데 세계적으로 히트되는 사업은 미국에서 탄생한다.

2000년 초에 이미 Freechal, Say Club , Daum 등에서 성업했던 Avatar 사업생각난다. 아바타에 목걸이 사고 옷사고 한 만원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재미로 샀었다. 그래도 그보다 한참 뒤에 나온 Second life 라는 가상 현실 가상 분신이 전세계 적으로 퍼지고 린든 달러라는 사이버머니 사업이 굉장했다. 세컨드 라이프로 가정생활이 파괴된 자들의 뉴스도 종종 볼수 있었고...- 하지만 이 회사도 요즘 재정 적자로 인원의 30% 를 해고 했다고 한다.

Social Network 하면 필자는 싸이월드시대가 국내 SNS 의 정점이었다고 본다. 그보다 원조는 Classmate.com 을 모방한 I love school 이지만, 일촌의 개념, 파도타기 등 SNS 의 기본은 싸이월드다.
미니미도 좋았고 미니 홈피도 좋았으나 뭔가 몇% 부족했다. 개발자를 불러 들이는 개방성의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던 것이 사양되고 있는 원인일까
(이제 싸이월드는 한시대 건너간 공간이다.아직도 연예인들이나 감성이 샘물처럼 솟아 오르는 철부지들이 혈액형별 성격 분석이나 힐러리 얘기 스크랩 해놓는 심경 공개 고백 장소로 쓰이고 있지만...)

이제는 바야흐로 Facebook 과 Twitter 의 시대다.이 사조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Second life 도 구글도 MySpace도 우리 토종에 경쟁이 안되었는데 Fa-book 과 twitter 는 퍼졌다.

IT 사업과 소비자 가전이 세계적으로 성공하려면 역시  미국형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140 자의 단문 메세지로 정보를 주고 받고 관계를 맺는 게 이렇게나 퍼질 수 있는지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예측뿐 아니라, 우리가 먼저 팔고 먼저 잘 사서 쓰던 것들이라도...그게 세계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우리에겐 흔하디 흔했던 MP3 player 가 몇년 뒤 애플을 통해서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IPod 가 나오고 그것이 아이폰, 아이패드 까지 이어져 없어서 못파는 제품이 될 것을 우리 나라 사람중 누가 예측 할 수 있었을까

역시 비합리적 결론으로 돌아간다.
IT 산업엔 사주 팔자가 있나 보다.
하지만 희망적인 사례
한 시대를 풍미했던 SONY 의 Walkman. 우리가 처음은 아니지만 장사 잘하고 있는 3D TV


Posted by logoph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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